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권영건씨…'비전문가' 우려도
권영건(사진) 전 안동대 총장이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공식 임명돼 18일 취임식을 갖는다. 청와대는 14일 재단 이사장에 내정<본지 8월13일자 A-5면>됐던 권 전 총장에게 발령 공문을 냈다. 이로써 지난 5월 27일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사표가 수리된 후 부터, 외교부의 유광석 전 싱가포르 대사 추천 무산, 최규철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내정자의 고사 등 동포재단의 새 이사장 선출을 둘러싼 혼란 상황이 일단락됐다. 연간 360억여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재외동포재단은 LA한인사회를 비롯, 해외동포사회 각종 사업에 예산을 지원해 왔다. 특히 2년전 부터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에 매년 10만 달러를, 지난 해 한인회관 증개축에는 20만 달러를 지원했다. 최근 LA한인사회는 재단측에 노인복지회관 건립 기금 50만 달러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. 하지만 결재권자인 이사장 부재로 그동안 재단측의 승인여부가 계속 미뤄져 왔다. 권 이사장은 재외동포신문과 인터뷰에서 “정부가 내게 원하는 것은 재외동포와 우리 국민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, 서로 윈-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것 아니겠냐”고 의욕을 밝혔다. 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권 이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지원단체 선진국민연대 상임의장직을 맡은 바 있다. 한편 일각에서는 동포문제에 대해서 ‘비전문가’인 권 이사장이 재외동포 참정권과 이중국적 허용 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. 김석하 기자